검색도시 :: 검색엔진마스터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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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3 구글은 아이폰 판매량을 알고 있다?
  2. 2010/02/18 실시간 검색과 검색의 미래에 대한 5가지 생각
  3. 2009/12/03 구글 첫 화면이 달라졌다. 구글의 미래가 어두워졌다. (5)
  4. 2008/07/09 다음이여! 포털을 벗고 검색을 입어라! (2)
  5. 2008/07/02 조중동이 이길까? 검색이 이길까? (3)
  6. 2008/04/28 대한민국 검색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10가지 생각 (3)
  7. 2007/11/15 포털의 변명: 영향력은 있지만 권력은 없다? (3)
  8. 2007/07/16 검색엔진 최적화를 위한 변명 (3)
  9. 2007/03/28 ④ 검색마케팅 클리닉 시간 (Q&A)
  10. 2007/03/27 ③ 16명의 검색마케팅 전문가 발표자 명단 (1)

구글은 아이폰 판매량을 알고 있다?

사람들은 검색한다. 불과 10여 년 만에 검색은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이 되었다. 그들은 검색창에, 있는 그대로의 욕망을 던진다. 친구나 애인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검색 결과를 따라서 지식 탐험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낄낄거리며 놀기도 한다.

기업이나 정치인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난리다. 그래서 마케팅이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에게 비싼 돈을 주고 예측하고 파헤치려고 애를 쓰지만 번번이 빗나간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마음을 정확히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알면서 침묵하고 때로는 자기도 자기 마음을 모른다. 예를 들면 어떤 물건을 한번도 써보지 않았거나 어떤 대안이 있는 지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있겠는가? 트위터의 성공을 어떻게 사전조사 같은 걸로 알 수 있겠는가? (또한 질문하고 조사할 대상자를 잘못 골라서 헛다리를 짚기도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시장조사나 여론조사는 보수적인 결과를 반복하면서 심리적인 위안이나 왜곡의 도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혁신의 모태가 조사보다는 경험과 직관인 것을 배웠다. 당대의 혁신가인 스티브 잡스의 말에 이제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인다.

“시장조사는 하지 않았다. 그레이엄 벨이 전화를 발명할 때 시장조사를 했느냔 말이다! 천만의 말씀.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혁신이다.”

하지만 시장조사가 못 이룬 꿈에 성큼 더 다가선 새로운 방법이 있다. 바로 검색어의 변화와 흐름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것이다.

검색한다는 것은 어떤 욕망이 있다는 것이고, 그 욕망은 사회적 맥락 속에서 흐름을 가지게 된다. 검색은 설문조사에 응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검색 사용자는 그저 각자의 일상을 보낼 뿐이지만 그 일상들을 서로 엮으면 놀라운 결과들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지금 대한민국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는 아이폰 열풍도 그렇다. 지금이야 아이폰의 성공에 대해서 의심하는 사람이 없지만 불과 몇 달 전만해도 그렇지 않았다. 작년 9월말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거슨 레먼 그룹(GLG)은 아이폰이 한국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의 성향, 유통 환경, 기술 표준 등의 장벽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아이폰의 (잠재) 고객들은 달랐다. 그들은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검색창을 두드리며 마음을 키우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들이 구글에서 작년에 '아이폰' 키워드로 검색한 추이를 보면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거슨 레먼 그룹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을 때, 사람들은 아이폰의 출시가 허용되었다는 소식에 들떠있었다.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왔고 비공식적인 아이폰 1호 개통자도 등장했다. 그 후 출시가 원래보다 약간 연기되면서 검색이 잠시 하향 곡선을 그리는 듯 했지만 출시 일정이 구체화 되면서 판매 추이와 검색 정도가 상당히 유사한 패턴으로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구글은, 아니 검색은 누구보다 먼저 아이폰의 성공과 판매 추이를 알고 있었던 셈이다. (물론 위의 도표는 주간 데이터를 가지고 단순화시킨 것이라 상세한 분석과 설명이 더 필요하지만 큰 틀의 추세가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하다.)

검색은 "욕망→검색→행동"로 이어지는 사이클 속에서 시간차를 두고 어떤 식으로든 실제 현실을 반영한다. 물론 인구학적 통계, 검색어에 내재된 의미, 검색 이후의 행동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검색어와 수치만 가지고 쉽게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전통적인 시장조사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놀라운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많은 사람들의 실제 욕망이 거의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검색은 '우리'의 욕망에 대해서 아주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다. 검색이 들려줄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설레고 한편으로는 두렵다. 마치 화성을 탐험하듯이 이제야 막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세계이기 때문이다. 또 과연 우리가 그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열린 마음으로 들을 사람도 있겠지만, 그 목소리를 틀어막으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 목소리를 왜곡시켜 다른 말로 꾸미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든, 검색은 오늘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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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3 18:42 2010/02/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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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과 검색의 미래에 대한 5가지 생각

1. 검색의 미래는 검색어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
2. 검색이 언제나 컨텐츠의 존재를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 검색이 컨텐츠의 생산을 유발하기도 한다.
3. 실시간 검색은 컨텐츠 검색이 아니라 대화, 사람, 흐름의 검색이다.
4. 실시간 검색의 가치는 대화 자체가 아니라 그 대상에 있다.
5. 실시간 검색이 검색의 미래는 아니다. 하지만 랭킹 시스템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

- '실시간 웹 컨퍼런스 2010'에서 발표한 생각들
- 트위터에 그 흔적들이 있다. twitter.com/james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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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17:15 2010/02/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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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첫 화면이 달라졌다. 구글의 미래가 어두워졌다.

구글 한국어 서비스 첫 화면이 달라졌다.
구글다움 대신 한국스러움을 선택했다.

'장고 끝의 악수'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의 성공비결이라고 생각한 것인가?

구글도 아니고 네이버도 아닌 어정쩡한 모양에서
구글코리아의 고민과 혼란이 느껴지기는 한다.

하지만 엠파스와 야후코리아가 언제부터 몰락하기 시작했는지 벌써 잊었는가?
네이버 방식이 인기 있고, 네이버 방식이 돈이 된다면서
소위 '통합검색'과 검색광고 도배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건 네이버의 길이지, 엠파스나 야후코리아의 길이 아니었는데...
네이버스러워지고 엠파스다움과 야후다움이 사라지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물론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오르거나 광고매출이 올라가는 착시 현상과 함께 말이다.)

구글이 한국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네이버스러움이 아니다.

구글다움을 가지고
네이버가 한국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영역과

한국이 멀지 않은 미래에 갈 수 밖에 없는 영역을 파고드는 것이다.

철학자 헤겔이 말했다.

"인간이 역사에서 배우는 유일하는 것은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글 한국어 서비스 첫 화면이 달라졌다.
구글다움 대신 네이버스러움을 선택했다.
구글 한국어 서비스의 미래가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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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14:18 2009/12/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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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여! 포털을 벗고 검색을 입어라!

조선.중앙.동아일보가 다음(Daum)에서 빠져나갔다.

포털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위협적인 부분이 없지 않다.
또한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려 황당하고 억울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렇다고 기존 언론처럼 특정한 논조 쪽으로 방향을 좁힐 수도 없다.
더구나 뭘하든 압도적인 1위인 네이버가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다음(Daum)의 선택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실, 촛불집회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시간의 문제였을 뿐) 필연적인 일이었다.
사람의 편집이 어떤 형태로든 개입되는 우리나라 포털과 통합검색의 특성때문이다.
똑같은 서비스를 보면서 (소위) 좌파는 수구꼴통 포털이라고 욕하고,
우파는 빨갱이 포털이라 욕하는 웃기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철저한 공정성? 그런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가능한 애쓰는) 정직성이 존재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털의 편집과 통합검색은
도달할 수 없는 공정성의 잣대를 시한폭탄처럼 항상 안고 가는 구조다.
힘이 집중될 수록 비난과 혼란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다시 말해서, 인류 역사상 한번도 합의된 적이 없는 이상한 잣대를 들이대며
종로에서 뺨맞고 포털에게 눈 흘기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것은
무조건 억울하다고 하소연할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계적 중립을 취하거나 한쪽 논조를 선택하는 게 가장 쉬운 답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가 없다.

그렇다면 다음(Daum)은 이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

다음은 포털 중심에서 검색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다음은 오픈 웹의 비중을 지금보다 훨씬 높이는 선택을 해야한다.


가정해보자.

만약, 다음 아고라가 다음 서비스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만약, 오픈 웹에 있는 아고라를 검색으로 보여주는 방식이었으면 어땠을까?

또, 가정해보자.

만약, 조선.중앙.동아를 검색으로 긁어오면 어떨까?
만약, 조선.중앙.동아를 요약한 블로거의 글이 검색에 들어있으면 어떨까?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진정한 '검색'이 없었다.

오픈 웹에 데이터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네이버의 모델이 성공했다는 이유로,
모든 포털은 종합 편집 백화점의 길을 갔다.
물론 그 길은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아직도 오픈 웹에 데이터가 없을까?
아직도 글을 적극적으로 웹에 생산하는 분야별 글꾼들이 없을까?

촛불집회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았다면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대중들이 얼마나 각성되고 있는 지를 똑똑히 보았을 것이다.

전국민이 언론사 기자처럼 살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모두가 취재기자요, 모두가 편집기자요, 모두가 사진기자인 세상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선이 갈 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싫든 좋든 그게 현실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게 현실이다.
그걸 인정하고 끌어안으면 성공할 것이고 그걸 부정하면 도태될 것이다.

다음에게는 (혹은 경쟁 포털들에게는) 위기이자 기회가 왔다.
오픈 웹을 끌어 안고 갈 수 있는 (혹은 갈 수 밖에 없는) 때가 온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구글 검색을 흉내내라는 뜻이 아니다.

네이버 지식iN, 다음 카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드러난
한국적인 컨텐츠 생산과 유통 구조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형태의 컨텐츠 그룹핑와 참여 형태를 접목시키면...

네이버도 아니고, 구글도 아닌
새로운 형태의 한국적인 검색 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다.


네이버처럼해서는 네이버를 이길 수 없고
구글처럼해서는 구글을 이길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 주위에는 네이버류와 구글류 밖에 없다.

지금이야말로 한국적인 검색과 포털 지형의 재편이 일어날 기회다.
(기존 언론과 포털/검색 미디어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이루어지는 때이기도하다.)

이건 정치적 상황이나 검색에 대한 환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집단 지능과 힘의 균열이 선물해 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검색으로의 변화가 쉬운 일은 아니다.
회사의 철학, 조직 구조, 수익 모델 등 수 많은 이슈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상황을 단순히 언론사의 압박이나 정치적인 소나기 상황 정도로 인식한다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큰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스스로는 혁신하는 기업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의 압력을 변화의 기회로 활용하는 기업이 존재할 뿐이다.

다음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다음이여! 부디 포털의 옷을 벗고 검색의 옷을 입기를!
다음이여! 부디 정원을 벗어나 정글로 들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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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9 11:42 2008/07/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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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이 이길까? 검색이 이길까?

조선.중앙.동아일보(이하 조중동)가 약속이나 한 듯이
다음(Daum)에 뉴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나섰다.

정치적인 색깔이나 기업의 사업적 판단은 각자 선택이고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조중동의 이번 결정은 그들에게 재앙으로 되돌아 갈 게 분명하다.

일시적으로는 다음(Daum)에게 위기가 온 듯 보이겠지만
결국 위기를 맞을 곳은 조중동이다.

포털이나 인터넷에 화가 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최악의 선택을 한다니 황당하다 못해 안쓰럽기까지 하다.

아직도 인터넷이 뭐고 검색엔진이 뭔지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신문 기사가 포털에서 중요한 컨텐츠인 것은 분명하다.
더구나 조중동 컨텐츠는 좋든 싫든 적지 않은 영향력이 있는 것도 분명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조중동 컨텐츠의 가치는
경쟁 컨텐츠들과 함께 진열대 위에 있을 때 의미가 있다.

진열대에서 사라져 버리면 그걸로 끝난다.
사람들이 그 컨텐츠를 찾아 헤매는 일 따위는 거의 없다.

그게 인터넷 컨텐츠의 법칙이다.

인터넷에는 '대안' 컨텐츠가 얼마든지 있다.
진보든, 보수든, 뭐든 지 널려 있다.
혹시 포털 뉴스 섹션에 없으면 검색으로 보강하면 그만이다.
뭐가 아쉬워서 애써서 조중동 사이트나 다른 포털에 가겠는가?

컨텐츠의 질과 신뢰도가 다르다고?

천만에 말씀이다.

몇 년 전 파란닷컴이 스포츠 신문 컨텐츠를 거액을 들여 싹쓸이 했던 적이 있다.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독점하면 사용자들이 몰려들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파란닷컴이 1등 포털이 되었던가?

우후죽순 대안 미디어들이 등장해서 스포츠 신문들의 빈자리를 금방 메웠다.
파란도 스포츠 신문들도 모두 패자가 되었다.

조중동은 영향력 있는 컨텐츠이지만 독보적인 컨텐츠는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중동을 보기 위해서 포털에 가는 것이 아니라
포털에 갔다가 조중동 뉴스도 보게 되는 것 뿐이다.

(그건 한겨레나 오마이뉴스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서도 컨텐츠 생산자의 '브랜드'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컨텍스트(context)'가 브랜드 보다 앞선다.

바로 검색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정보가 지겹게 많다. 브랜드도 지겹게 많다.
따라서 우선 사용자(고객)의 상황적 필요 속에서
검색되고 비교되고 평가되고 나서야 브랜드가 자리를 잡고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포털이나 검색 브랜드에 갇혀서 개별 브랜드가 무시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더구나 컨텐츠 브랜드는 갈 수록 기업이 아니라 '개인'으로 좁혀지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조갑제'라는 브랜드는 조중동 부럽지 않은 강력한 보수 브랜드다.)

사실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조중동 때문이 아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조중동식 선택을 할까 망설이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인터넷과 검색 세상이 만드는 새로운 규칙에
분노하고 화를 내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특히 어떤 형태로든 기존 세상의 '힘'을 소유했던 분들이 예민한 경우가 많았다.
자신의 권위가 떨어지고 시장 한복판에 상품처럼 내동댕이쳐지는 상황에서
누구인들 기분이 좋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인터넷과 검색은 특정 누구를 골탕먹이기 위해서 등장한 게 아니다.
모두 앞에 등장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누구에게나 위기인 동시에 기회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기존의 힘센 분들 중에서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무시한다. (인터넷은 철없는 애들이나 하는 거지!)
그러다 화를 낸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야!)
그리고 꼬투리를 잡는다. (무질서! 불법! 아마추어! 떼거지!)

사실 겉으로는 큰 소리를 쳐도
이 정도되면 어떤 형태로든 진로를 선택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다.

그런데 답답한 것은 많고 많은 선택 중에서
이번의 조중동처럼 대결을 선언하거나 등을 돌리는
'최악의' 선택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게 당해보라고 저질렀다가 결국 자기가 당한다.
그렇게 결국 뒷방 어른으로 전락하는 길을 자처하는 것이다.

(컨텐츠) 생산 능력과 그럴듯한 브랜드까지 갖춘 사람들이
왜 이런 어리석은 전략을 구사하는 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조금만 발상을 바꾸면...
동전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면...
오히려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는데 말이다.

무질서? 그건 '개방'의 뒷면이다.
불법? 그건 '공유'의 뒷면이다.
아마추어? 그건 '순수와 즐거움'의 뒷면이다.
떼거지? 그건 '참여'의 뒷면이다.

조중동이 이번에 어떤 선택을 하든 거대한 변화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단지 뒤따르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표를 제공할 뿐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안타까운 것은...헤겔의 말처럼...
"인간이 역사에서 배우는 유일한 것은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디 변화를 직시하고
더 좋은 기회를 찾기 바란다.

부디 검색 세상의 변화가 모두에게 축복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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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19:07 2008/07/0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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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검색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10가지 생각

어떤 분에게 우리 검색의 상황과 전망에 대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다.
그 이야기를 다시 10가지로 구분해서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1. 국내 포털들이 웹(문서)검색을 강화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같은 통합검색 구조라면 웹검색이 (강화되어도)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물론 장기적으로, 시장 전체를 생각하면 긍정적인 변화인 것은 분명하다.
     
  2. 통합검색은 통제 검색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내부 DB 검색은 상대적으로 통제와 관리가 쉽다. 그래서 웹 정보를 부정적이거나 부담스럽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웹은 정원이 아니라 밀림이다. 성당이 아니라 시장이다. (최대한) 정보끼리 경쟁하고 도태되도록 해야 한다. 통제적인 접근을 계속하면 포털에게 힘이 쏠릴수록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된다.
     
  3. 필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다.
    우리 포털들은 '보이는 손'만 강하다. 보이지 않는 손(플랫폼 시스템)은 너무 미약하다. 통합검색 구조가 가지는 약점이기도 하다. 모든 개별 섹션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서 자정(自淨)하며 성장하는 생태계처럼 움직이게 해야 한다.
     
  4. '쌓이기만' 하는 자료의 미래는 어둡다.
    네이버의 지식iN이 대표적이다. 지식iN은 질문 단위로 자료들이 뭉쳐서 움직인다. 개별적인 글들이 독자적인 단위로 정리되지 못한다. 따라서 순위 매기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자료가 쌓일수록 정보 검색 피로도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5. 네이버만 비판할 일이 아니다.
    경쟁자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 네이버와 다를바 없는 모습으로 네이버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통합검색 구조 상황에서는 기술이 아니라 DB 싸움만 남는다. 그 구조를 전제로 경쟁한다면 네이버의 승리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다.
     
  6. 지식검색의 경쟁자는 웹검색이 아니라 블로그다.
    웹 검색은 기본적으로 문서-문서 연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식검색은 사람-사람, 지식-지식의 연결과 관련되어 있다. 그런데 그 영역에서는 블로그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식검색 vs. 블로그"구도는 검색의 미래를 가늠하는 여러 퍼즐 중 하나이다.
     
  7. 구글은 생각보다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
    구글은 이미 해외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시장을 석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1차적으로 증명된 것은 구글 방식 그대로는 안통한다는 것이다. R&D센터에서 (정말) 해야 할 일은 현지화가 아니다. '검색 철학'은 유지하되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진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8. Size does matter!
    2008년 현재, 우리 웹이 어떤 상태인지를 제대로 탐사해 본 업체가 없다. 사회적 이슈 중심 검색에서는 네이버가 승자이지만, 그 외의 다양한 검색 욕구는 현재 갈 곳이 없다. 나날이 성장하는 웹의 정보가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야후, 구글 뿐 아니라 몇몇 신규 업체들도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1차 관건은 수집 Size를 대폭 늘려서 웹정보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9. 현재의 포털 방식은 정점 혹은 한계점에 와 있다.
    놀라운 성장이 끝없이 계속될 수는 없다. 서비스에서는 같은 사용자들이 시간만 더 쓰고, 검색 광고에서는 같은 광고주들이 광고비만 더 쓰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성장이 아니라 비만인 셈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 적절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져야 시장이 건강하게 발전한다.
     
  10. 구글과 네이버는 검색의 미래가 아니다.
    검색의 미래가 아니라 검색의 오늘일 뿐이다. 네이버는 '사회적 이슈 중심 검색'의 오늘이며, 구글은 '롱테일적 문서 중심 검색'의 오늘이다. '네이버 or 구글'이라는 시각은 검색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이 둘 사이에 놓인 길을 따라서 간다면 말이다.

물론 그 외에도 몇 가지 이야기가 더 있다. 추가로 정리할 생각이다.
기록이 필요한 이유는....소화하고, 잊어버리고, 재창조하기 위해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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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8 17:21 2008/04/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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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의 변명: 영향력은 있지만 권력은 없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포털에 대한 말들이 무성하다.

정치권의 시선은 아직도 2002년에 꽂혀 있는듯 하다. 한 쪽은 그때의 승리를, 다른 쪽은 그때의 실패를, 또 다른 쪽은 그때의 도약을 계속 되새김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든 이런저런 상황 덕분에 포털들은 죽을 맛이라고 한다. 편집이 왜 이러냐느니, 이미 어느 줄에 섰다느니 하면서 온갖 추측과 압력과 음모론이 난무한다는 것이다. 이러면 이런다고, 저러면 저런다고 욕을 먹는다는 것이다.

최근 메이저 포털 관계자를 만났더니 이런 말을 했다.

"포털은 영향력은 있지만 권력은 없어요. 사람들은 그걸 모르는 것 같아요."


흥미있는 구분이다. KBS나 조선일보를 뛰어넘을 정도의 '영향력'은 있지만, 그게 '권력'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자신들을 기존 언론(권력)을 다루듯이 견제하는 게 힘들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덧붙여보면 이런 말이 될 수 있다. KBS OOO 기자, 그러면 정계나 재계 사람들도 잘 알고 그럴지 모르겠지만, 네이버 또는 다음 OOO 뉴스 담당자, 라고 한들 누가 아냐는 것이다. 집단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언론사는 세무조사도 함부로 못하지만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허약한(?) 포털을 두고 정치권과 언론이 압박을 해대니 힘들다는 것이다. 어쩌면 다른 포털 관계자들도 비슷한 심정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명은 절반의 진실일 뿐이다. 지금의 곤혹스러운 상황을 설명하는데는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이런 상황을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실마리를 주지 못한다. 더구나 영향력과 권력을 애써 구분하면서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생각이라면 더욱 그렇다.

포털이 지금 상황을 겪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불과 10년 사이에 세상의 통로를 점령해버린 이 새로운 힘에게 경탄과 질시와 위기를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피할 것이 아니라 이겨내야 한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우리 포털들의 태도는 상황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권력들간의 이해관계와 압박을 이겨내는 진짜 방법은 힘겨운 줄타기나 정치력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만의 색깔을 분명하게 갖는 것이다. 그런데도 포털들은 자기만의 독특한(혹은 독보적인) '원칙과 시스템'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포털과 검색엔진의 기본 속성인 편집과 랭킹에서 불분명하고 미심쩍은 모습으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 원칙과 시스템에 대한 좀더 자세한 내용은 '검색이 대통령을 바꾼다 ②'를 참고하기 바란다.)

국내 포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네이버를 예로 들어보자.

네이버는 대선을 핑계로 정치분야 뉴스 댓글을 한 곳에 몰아 넣고 있다. 그런 발상 자체도 당황스럽지만 정치 뉴스 여부를 판단하는 정확한 기준이란게 가능한지도 의심스럽다. 변양균.신정아씨 사건은 정말 정치 뉴스인가? 왜 어떤 것은 댓글이 닫혀 있고, 어떤 것은 열려 있는가?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은 또 어떤가? 지금은 댓글이 열려있다. 하지만 사건이 정치권으로 번져가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날부터는 댓글을 닫을 것인가?

네이버가 대선 관련 주요 뉴스를 메인 페이지에 내보내지 않는 것은 어떤가?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특정 후보가 뽑히거나 떨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발생해도 네이버 메인 페이지는 침묵할 것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침묵이냐는 오해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때로는 왜곡보다 침묵이 더 큰 잘못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우리는 이런 상황을 너무나 많이 ,아프게, 슬프게 경험했다.

첨예한 이해 관계의 압박 속에서 가장 손쉬운 방법 하나는 '기계적인' 중립을 선언하거나 아예 입을 다무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언뜻 그럴듯해보이지만 최악의 선택이다. 걷잡을 수 없는 의심과 추측을 양산하면서 신뢰를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더구나 태생적으로 미디어의 속성을 가진 포털에게는 치명적이다.

얼마전 우연히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사 청문회를 보게 되었다. 삼성 비자금 의혹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기회를 놓칠새라 여야 정치인들은 대선 관련 발언을 하면서 임 내정자를 심하게 압박했다. 양쪽 모두 검찰의 독립을 말했지만 속셈은 분명했다. 한쪽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수사가 조용히 끝나기를 바라고, 다른쪽은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치인들의 이런 태도는 늘 그렇듯이 예상된 것이었다.

슬픈 것은 임 내정자의 답변이었다. 시종일관 애매한 태도를 보이면서 원론적인 내용만 되풀이했다. 만약 임 내정자가 이렇게 말했다면 어땠을까?

"법과 원칙 앞에는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이명박 후보이든 누구든, 설사 대통령이라해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수사할 것입니다. 문제가 발견되면 당사자들을 사법처리할 것이고 아무 문제가 없다면 그 사실 또한 분명하게 밝히겠습니다. 정치권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검찰은 법의 원칙과 시스템에 따라 독립적으로 움직입니다. 어느 쪽에 유리한지를 가지고 저희에게 이야기하셔도 소용없습니다. 저희는 주어진 일을 정직하고 투명하게 수행할 뿐입니다.


포털이 (당연하게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외부의 압력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기계적인 중립도 아니고 침묵도 아니다. 오프라인 권력들의 압력에 대응해서 인터넷의 합창을 들려주는 것이다.  본래의 존재 목적에 맞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어떤 정치색을 띄라는 말이 아니다. 그들이 묻거든, "낸들 어쩌겠습니까? 이게 인터넷의 목소리인걸요."라고 대답할 수 있는 원칙과 시스템으로 움직여 달라는 것이다. 오프라인 권력들의 이야기라면 오랜 세월 충분히 들어왔다. 이제는 '우리들'의 목소리도 더불어 드러나야할 때이다. 우리 포털과 검색엔진은 지금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고 있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검색엔진의 키워드 입력 상자를 '검색창'이라고 부른다. 우연한 이름이지만 생각보다 큰 뜻과 맞닿아 있다. 검색은 인터넷으로 드러나는 국민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창문이다. 인터넷에 오프라인의 잣대를 강요해서는 안된다. 인터넷 다르다. 성당이 아니라 시장이다. 교향곡이 아니라 락 페스티발이며 정원이 아니라 정글이다. 그게 인터넷의 본질이며 위력이다.

견제하는 세력들의 눈치를 보든, 기대하는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셔주든 그건 각자 알아서 선택할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이 하나있다. 인터넷으로 사업을 하고 돈을 버는 포털들이 오프라인 권력의 소리를 따라 무조건 움추리거나 거꾸로 그들을 흉내내려한다면 그 앞날에는 내리막 길 뿐이라는 것이다.

거기에 우리의 절망이 있고 또한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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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5 20:58 2007/11/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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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 최적화를 위한 변명

검색엔진 최적화(SEO)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물론 이 용어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다. 우리나라 주요 검색 포탈을 통틀어 2007년 6월 한달 동안 겨우 300번 정도의 조회 밖에 없는 단어다. 검색엔진 (상위) 등록이나 홈페이지 등록과 같은 연관어로 확장하면 규모가 커지겠지만 아직 대중적인 용어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사실 용어는 낯설 수 있지만 검색결과에 높이 나올 수록 좋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일이다.

검색 광고가 없던 시절, 정확히 말해서 네이버 식의 통합검색과 광고 상품이 없던 시절부터 이미 사람들은 검색결과 순위에 신경을 썼다. 디렉토리 등록을 중시하고 홈페이지에도 여러모로 공을 들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다. 복잡한 통합검색 결과, 한 화면 가득한 광고, 내부 DB 중심의 서비스, 웹페이지 검색 홀대 등....이런저런 상황 덕분에 검색엔진 최적화에 대한 관심이 약해진 게 사실이다. (검색엔진 최적화에 대한 오해부정적인 인식도 한 몫 했다.) 대신 검색광고 산업에 대박이 난 것은 물론이다. 높이 나오고 싶은 욕구가 대부분 그 쪽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상황을 두고 '한국적 특성'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포탈과 시장이 발전시켜 온 것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우리 검색에 어느 정도 '한국적 자산'이 담겨 있음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검색엔진 최적화는 단순히 마케팅 전략이나 수익 모델 차원에 머무르는 문제가 아니다. 웹의 본질과 깊은 관계가 있다. 그 이면에 지식의 생산, 배포, 홍보가 일체화되는 혁명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잘 알다시피 지식은 생명체와 같다. 태어나고 성장하고 노화되고 분화된다. 사람들은 그런 지식에 제각각 반응하면서 지식 생태계를 변화시켜간다. 사람들은 우선 기존 지식에 접근한다. 또한 읽고 보면서 정리하고 습득한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변화된 지식을 생산하고 배포하고 홍보한다.

그런데 오랜 동안 이 모든 과정의 주도권은 권력집단이나 제도권 전문가들의 손에 달려 있었다. 그들은 거룩한 '성당'에서 자신들만의 성벽을 쌓고 두손 들고 찾아오는 대중들에게 지식 미사를 베풀었다.

그러다 처음으로 이 성벽 한 귀퉁이가 무너지는 일이 생겼다. 그리고 그 틈새로 흘러나온 절대반지의 한 조각이 작고 보잘것없던 호빗 족 앞에 떨어졌다. 인쇄술 때문이었다. 일반 대중들이 지식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이 열린 것이다.

하지만 인쇄술의 문에는 몇 가지 약점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돈을 내야 열린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문고판으로 지식욕을 달랠 수 있었다. 하지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언제나 모두의 로망이었다.

공짜로 문을 열어준 것은 웹이었다. 덕분에 브리태니커 짝사랑은 끝났다. (물론 정보의 가뭄이든 정보의 홍수이든 목마르긴 마찬가지라는 또 다른 현실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웹이 가져온 접근성의 혁명은 시작에 불과했다. 웹의 진정한 힘은 읽기가 아니라 쓰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웹은 쓰기를 넘어 홍보의 영역까지 인도해준다.

웹은 지식 생산(출판) 비용만 0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 배포와 홍보까지 원스탑으로 가능하게 한다. 웹의 특성상 글을 쓰는 것과 동시에 배포와 홍보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검색엔진이 있다.

그리고 검색엔진 최적화가 있다. 검색엔진 최적화란 '검색엔진을 통해 잘 배포되고 홍보되도록 내용을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읽을 사람들의 욕망(키워드)을 생각하며 글을 쓰는 것이다. 모든 작업이 일체화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이 웹을 통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더욱 더 큰 지식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을 극단으로 가져가면 내용은 없고 순위에만 욕심내는 소위 '스팸'으로 왜곡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식의 잘못된 적용 가능성은 세상 어느 분야에나 있는 위험이다. 검색광고도 물론이다.

웹은 성당이 아니다. 살아있는 시장이며 살아가는 정글이다. 인간이고 인생이고 인류다.

어떻든 우리 포탈은 내부 서비스와 검색 광고 중심의 결과를 통해 '자연스러운' 검색엔진 최적화의 길을 막아 버렸다. 지식의 생산과 배포를 분리해 버렸다. 글을 쓰는 것과 별도로, 포탈 내부로 퍼 나르는 추가 작업을 하든가, 아니면 돈을 내고 광고를 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웹 세상에 알려지려면 추가적인 시간과 돈이 더 필요하게끔 만들어 버렸다. 고의든 아니든  돈과 시간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이나 조직에게 더 유리한 상황을 조성한 것이다.

비즈니스 방향 선택은 당연히 기업에게 달려있다. 우리 포탈들이 어떤 방향을 잡든 각자의 선택이다. 하지만 로마에서 장사를 한다면 로마에 가장 잘 맞는 장사가 '결국' 성공하는 법이다. 웹은 웹이다. 블로그를 통해, 웹 2.0을 통해, 그리고 몇 년간의 거품꺼진 세월을 통해 우리는 뼈저리게 배웠다. 웹은 웹이다.

최근 블로그계를 중심으로 검색엔진 최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반가운 일이다.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광고를 통한 홍보와는 거리가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자연스런 현상이다. 또한 웹의 본질적인 힘을 통해 우리 포탈에게 긍정적인 압박을 주고 있기에 반갑기도 하다. 일부의 부정적인 모습이나 오해가 있기는 하지만 검색엔진 최적화 자체는 계속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누려야 한다.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하는 기업들 뿐 아니다. 평범한 일상에 비범한 지식을 숨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지식 키워드를 웹에 펼쳐야 한다. 그래야 웹과 검색엔진이 더 풍성하고 치열하게 발전한다.

사실 검색엔진 최적화를 위한 변명 따위는 필요없을 지도 모른다.

용어야 어떻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지식이 있고
누구에게나 알리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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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6 14:17 2007/07/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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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검색마케팅 클리닉 시간 (Q&A)

지난 2003년 이후로 계속되는 우리 행사만의 전통(?)이 하나있다. 발표가 다 끝난 후에 모든 참석자들과 발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질의응답(Q&A)하는 시간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시간을 사랑한다. 공식 명칭은 '검색마케팅 클리닉' 시간이고, 나 혼자서는 '시장과의 대화'시간이라고 부른다. 원래 각 세션 발표 시간에 Q&A를 하면 행사가 지체되고 늘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모든 발표 후에 한번에 몰아서 질문을 주고 받자는 의미로 시작한 것인데 반응이 무척 좋다. 가장 진지하고 열기가 뜨거운 시간 중 하나다. 비록 모인 사람 숫자는 몇 백명이지만, 그래도 검색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각 분야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광고주, 홈페이지 운영자, 포탈, 대행사 관계자 등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대단한 것 같지 않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특별하기도 하다. 그만큼 우리 검색 시장은 서로간에 대화와 공유가 별로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번 4월 4일(수) 검색엔진 마케팅 컨퍼런스 행사에서는 오후 5:40 ~ 6:30으로 예정되어 있다. ▶▷▶ [4월 4일 컨퍼런스 스토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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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8 23:00 2007/03/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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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16명의 검색마케팅 전문가 발표자 명단

그리고 4월 4일 행사에서 발표해주실, 검색엔진 마케팅 전문가 16명이 결정되었다. 다들 현장 업무에 바쁘셔서 쉽지 않으신 상황이었지만, 행사 취지에 공감하셔서 기꺼이 발표해 응해주셨다.   ※ 전문가 발표자 명단 (발표시간순)
  1. 여민수 이사/NHN: 새로운 검색 마케팅 패러다임과 대응 전략
  2. 전병국 대표/검색엔진마스터: UCC와 한국적인 SEO 전략 外
  3. 김철웅 대표/에코마케팅: 어떤 키워드가 고객을 부르는가?
  4. 황기현 대표/OPMS: 검색엔진과 브랜드마케팅
  5. 오승진 부사장/이엠넷: 다양해지는 검색광고, 선택에서 성공까지
  6. 김상화 대리/KTH: 블로그와 지식검색을  활용한 검색엔진 마케팅
  7. 장덕수 차장/오버추어: 키워드와 브랜드의 상관 관계 분석
  8. 박규태 팀장/NHN: 클릭초이스의 변화와 T&D 성공전략
  9. 송정훈 본부장/랭키닷컴: 데이터로 다시 보는 검색시장과 마케팅 이야기
  10. 이상화 부장/엠포스: 통합마케팅 관점에서 본 검색엔진 마케팅
  11. 강호걸 부장/이엠넷: 실패사례로 보는 검색광고 클리닉
  12. 임성기 대표/에드웹: 클릭, 그 이후 - 랜딩페이지 활용전략
  13. 최명조 차장/구글: 해외 검색마케팅, 최근동향과 성공사례
  14. 김민석 팀장/다음: 효과적인 예산관리와 ROI극대화 전략
  15. 이수창 대표/어메이징소프트: 마케팅 효과분석과 대응의 기술
  16. 이동재 그룹장/야후코리아: PR 채널로서의 검색엔진

최고의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실 수 있다는 것은 행사를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기쁜 일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다양한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 [4월 4일 컨퍼런스 스토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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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7 12:50 2007/03/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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