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가 친다.
비가 내린다.
차들은 주차장에서 묵묵히 비를 맞는다.
난 어제처럼, 또, 컴퓨터를 켠다.
그렇게 또 하루가 시작되고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
정의, 평화, 행복, 분노, 역사, 대중, 자유, ......
우리를 불태우는 모든 거대한 단어들도
이 무심한 일상 앞에선 한없이, 작고, 초라하다.
일상, 이상 그리고 현상
우리 生을 지탱하는 이 삼각형이
서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 고리를 찾기위해 애써왔다.
이상을 현상에 실현하고, 연이어 일상을 물들일 수 있다면
성공하지 않을 혁명이 없고
팔리지 않을 상품이 없을 것이다.
마케터란, 정치가란, 사업가란,
결국 그 Missing Link를 찾아 헤매는 이들의 다른 이름이다.
나 역시 한조각씩 발굴해 간다.
이름모를 초딩의 검색어와 집단 지능 사이에 있는 그 무엇
투박한 블로그 한 줄과 촛불 집회 사이에 있는 그 무엇
일상, 이상 그리고 현상
우리 生을 지탱하는 이 삼각형이
서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번개 속에 분노와 환희가 있고
폭우 속에 슬픔과 열망이 있다.
다만, 우리가 보지 못할 뿐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의 대부분은
원래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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