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도시 :: 검색엔진마스터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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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3 구글은 아이폰 판매량을 알고 있다?
  2. 2008/07/09 다음이여! 포털을 벗고 검색을 입어라! (2)
  3. 2007/03/17 검색이 대통령을 바꾼다 ① ~ ④ 연재 뒷담화 (5)
  4. 2006/09/28 검색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5. 2006/05/05 혹시 이런 날 없었나요?

구글은 아이폰 판매량을 알고 있다?

사람들은 검색한다. 불과 10여 년 만에 검색은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이 되었다. 그들은 검색창에, 있는 그대로의 욕망을 던진다. 친구나 애인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검색 결과를 따라서 지식 탐험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낄낄거리며 놀기도 한다.

기업이나 정치인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난리다. 그래서 마케팅이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에게 비싼 돈을 주고 예측하고 파헤치려고 애를 쓰지만 번번이 빗나간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마음을 정확히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알면서 침묵하고 때로는 자기도 자기 마음을 모른다. 예를 들면 어떤 물건을 한번도 써보지 않았거나 어떤 대안이 있는 지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있겠는가? 트위터의 성공을 어떻게 사전조사 같은 걸로 알 수 있겠는가? (또한 질문하고 조사할 대상자를 잘못 골라서 헛다리를 짚기도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시장조사나 여론조사는 보수적인 결과를 반복하면서 심리적인 위안이나 왜곡의 도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혁신의 모태가 조사보다는 경험과 직관인 것을 배웠다. 당대의 혁신가인 스티브 잡스의 말에 이제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인다.

“시장조사는 하지 않았다. 그레이엄 벨이 전화를 발명할 때 시장조사를 했느냔 말이다! 천만의 말씀.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혁신이다.”

하지만 시장조사가 못 이룬 꿈에 성큼 더 다가선 새로운 방법이 있다. 바로 검색어의 변화와 흐름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것이다.

검색한다는 것은 어떤 욕망이 있다는 것이고, 그 욕망은 사회적 맥락 속에서 흐름을 가지게 된다. 검색은 설문조사에 응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검색 사용자는 그저 각자의 일상을 보낼 뿐이지만 그 일상들을 서로 엮으면 놀라운 결과들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지금 대한민국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는 아이폰 열풍도 그렇다. 지금이야 아이폰의 성공에 대해서 의심하는 사람이 없지만 불과 몇 달 전만해도 그렇지 않았다. 작년 9월말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거슨 레먼 그룹(GLG)은 아이폰이 한국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의 성향, 유통 환경, 기술 표준 등의 장벽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아이폰의 (잠재) 고객들은 달랐다. 그들은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검색창을 두드리며 마음을 키우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들이 구글에서 작년에 '아이폰' 키워드로 검색한 추이를 보면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거슨 레먼 그룹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을 때, 사람들은 아이폰의 출시가 허용되었다는 소식에 들떠있었다.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왔고 비공식적인 아이폰 1호 개통자도 등장했다. 그 후 출시가 원래보다 약간 연기되면서 검색이 잠시 하향 곡선을 그리는 듯 했지만 출시 일정이 구체화 되면서 판매 추이와 검색 정도가 상당히 유사한 패턴으로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구글은, 아니 검색은 누구보다 먼저 아이폰의 성공과 판매 추이를 알고 있었던 셈이다. (물론 위의 도표는 주간 데이터를 가지고 단순화시킨 것이라 상세한 분석과 설명이 더 필요하지만 큰 틀의 추세가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하다.)

검색은 "욕망→검색→행동"로 이어지는 사이클 속에서 시간차를 두고 어떤 식으로든 실제 현실을 반영한다. 물론 인구학적 통계, 검색어에 내재된 의미, 검색 이후의 행동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검색어와 수치만 가지고 쉽게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전통적인 시장조사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놀라운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많은 사람들의 실제 욕망이 거의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검색은 '우리'의 욕망에 대해서 아주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다. 검색이 들려줄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설레고 한편으로는 두렵다. 마치 화성을 탐험하듯이 이제야 막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세계이기 때문이다. 또 과연 우리가 그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열린 마음으로 들을 사람도 있겠지만, 그 목소리를 틀어막으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 목소리를 왜곡시켜 다른 말로 꾸미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든, 검색은 오늘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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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3 18:42 2010/02/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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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여! 포털을 벗고 검색을 입어라!

조선.중앙.동아일보가 다음(Daum)에서 빠져나갔다.

포털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위협적인 부분이 없지 않다.
또한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려 황당하고 억울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렇다고 기존 언론처럼 특정한 논조 쪽으로 방향을 좁힐 수도 없다.
더구나 뭘하든 압도적인 1위인 네이버가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다음(Daum)의 선택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실, 촛불집회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시간의 문제였을 뿐) 필연적인 일이었다.
사람의 편집이 어떤 형태로든 개입되는 우리나라 포털과 통합검색의 특성때문이다.
똑같은 서비스를 보면서 (소위) 좌파는 수구꼴통 포털이라고 욕하고,
우파는 빨갱이 포털이라 욕하는 웃기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철저한 공정성? 그런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가능한 애쓰는) 정직성이 존재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털의 편집과 통합검색은
도달할 수 없는 공정성의 잣대를 시한폭탄처럼 항상 안고 가는 구조다.
힘이 집중될 수록 비난과 혼란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다시 말해서, 인류 역사상 한번도 합의된 적이 없는 이상한 잣대를 들이대며
종로에서 뺨맞고 포털에게 눈 흘기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것은
무조건 억울하다고 하소연할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계적 중립을 취하거나 한쪽 논조를 선택하는 게 가장 쉬운 답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가 없다.

그렇다면 다음(Daum)은 이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

다음은 포털 중심에서 검색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다음은 오픈 웹의 비중을 지금보다 훨씬 높이는 선택을 해야한다.


가정해보자.

만약, 다음 아고라가 다음 서비스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만약, 오픈 웹에 있는 아고라를 검색으로 보여주는 방식이었으면 어땠을까?

또, 가정해보자.

만약, 조선.중앙.동아를 검색으로 긁어오면 어떨까?
만약, 조선.중앙.동아를 요약한 블로거의 글이 검색에 들어있으면 어떨까?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진정한 '검색'이 없었다.

오픈 웹에 데이터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네이버의 모델이 성공했다는 이유로,
모든 포털은 종합 편집 백화점의 길을 갔다.
물론 그 길은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아직도 오픈 웹에 데이터가 없을까?
아직도 글을 적극적으로 웹에 생산하는 분야별 글꾼들이 없을까?

촛불집회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았다면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대중들이 얼마나 각성되고 있는 지를 똑똑히 보았을 것이다.

전국민이 언론사 기자처럼 살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모두가 취재기자요, 모두가 편집기자요, 모두가 사진기자인 세상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선이 갈 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싫든 좋든 그게 현실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게 현실이다.
그걸 인정하고 끌어안으면 성공할 것이고 그걸 부정하면 도태될 것이다.

다음에게는 (혹은 경쟁 포털들에게는) 위기이자 기회가 왔다.
오픈 웹을 끌어 안고 갈 수 있는 (혹은 갈 수 밖에 없는) 때가 온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구글 검색을 흉내내라는 뜻이 아니다.

네이버 지식iN, 다음 카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드러난
한국적인 컨텐츠 생산과 유통 구조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형태의 컨텐츠 그룹핑와 참여 형태를 접목시키면...

네이버도 아니고, 구글도 아닌
새로운 형태의 한국적인 검색 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다.


네이버처럼해서는 네이버를 이길 수 없고
구글처럼해서는 구글을 이길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 주위에는 네이버류와 구글류 밖에 없다.

지금이야말로 한국적인 검색과 포털 지형의 재편이 일어날 기회다.
(기존 언론과 포털/검색 미디어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이루어지는 때이기도하다.)

이건 정치적 상황이나 검색에 대한 환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집단 지능과 힘의 균열이 선물해 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검색으로의 변화가 쉬운 일은 아니다.
회사의 철학, 조직 구조, 수익 모델 등 수 많은 이슈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상황을 단순히 언론사의 압박이나 정치적인 소나기 상황 정도로 인식한다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큰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스스로는 혁신하는 기업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의 압력을 변화의 기회로 활용하는 기업이 존재할 뿐이다.

다음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다음이여! 부디 포털의 옷을 벗고 검색의 옷을 입기를!
다음이여! 부디 정원을 벗어나 정글로 들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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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9 11:42 2008/07/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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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대통령을 바꾼다 ① ~ ④ 연재 뒷담화

한동안 머리속에서 맴돌던 일을 지난 4주간 실천에 옮겼다. 검색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지금, 그리고 대통령 선거라는 커다란 이슈를 앞둔 지금, 검색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또 다른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오프라인 권력들은 검색 포탈의 규제나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고, 포탈은 자신은 미디어가 아니라고 주장하거나 논의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다. 검색을 사랑하고 고민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양쪽 모두 올바른 방향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간의 생각 일부를 정리해서 한겨레신문의 주간지인 '이코노미21'을 통해 4회에 걸쳐 연재를 시작했다. 그리고 3월 19일(월)이면 4회 연재가 끝난다. 그리고 3월 19일(월)로 4회 연재가 끝났다. 4회짜리 연재로 담기에는 너무 큰 이야기지만, 검색이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는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 함께 짚어보고 갈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한 조각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검색이 대통령을 바꾼다 - 연재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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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19:20 2007/03/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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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수 많은 사람들이 '검색'에 대해서 알고 싶어한다. 검색, 모두가 알면서도, 누구도 완전히 알지 못하는 그 어떤 것. 검색 비즈니스 바깥에 있는 분들은 이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뭔가 대단한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검색에 관해서 대단한 철학과 비전과 전략을 가졌을 거라고 기대한다. 정말, 정말 그럴까? 영화 '황산벌'이 생각난다. 신라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싶었던, 백제 사람들의 용어 '거시기'! 뭔가 대단한 것 같고, 항상 쓰이고, 어디에나 가져다 붙일 수 있어서... 바깥 사람들이 그렇게 두렵게 바라보는 어떤 것. 검색은 거시기다! 검색이 화두가 되면서, 참 많은 분들이 열심히 검색을 연구하고 있다. 심지어 검색 비즈니스 바깥에 있는 분들까지 정말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영화 황산벌 속 신라 사람들이 백제 사람들에게서 '거시기'에 대해서 하나라도 더 알아내려고 했듯이 말이다. 정말 거시기 밖에 없는 사람과 회사의 실체는 곧 바닥이 드러날 것이다. 그동안 특별한 무언가를 단단히 다져온 사람과 회사는 혼란 중에도 살아남을 것이다. 거시기가 드러나기 전에 비싼 값에 자신을 팔아버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불행히도 이제는 너무 늦었다. 더 늦기전에, 검색은, .... 거시기 그 이상의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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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8 21:39 2006/09/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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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날 없었나요?

"누가 그 소식을 전할지는 몰라요. 시시한 수다, 우연히 집어든 책 한 권, 잘못 걸린 전화, 시멘트를 뚫고 올라온 들풀, 지하철에 버려진 신문 속의 사진, 추억처럼 생긴 구름...... 어디에나 있을 수 있어요. ...... 혹시 이런 날 없었나요? 아주 이상한 날이요. 이렇게 사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메아리칠 때, 이유 없이 가슴이 뛸 때,우연히 만난 사람이 밤새도록 잊혀지지 않을 때, 물 한 통을 다 마셔도 갈증이 사라지지 않을 때가 바로 그 때에요. 당신은 지금 두드림을 듣고 있는 거에요."
갑자기 이 구절이 떠 올랐다. 내가 썼던 책의 한 구절이, 남의 글처럼 다시 왔다. 목이 마르다. ......검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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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5 00:28 2006/05/0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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