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다."
오늘 어떤 칼럼에서 읽은 문구가 맴돈다. 다들 선거때마다 어떤 사람, 어떤 집단만 뽑으면 모든 게 달라질 거라고 기대하면서 '쟁취'를 위해 핏대를 세운다. 하지만 곧 실망을 하고 남은 기간 내내 욕을 해댄다.
민주주의는 선거때만 찾아오는 이벤트가 아니다. 이상적인 정의대로 하자면 계속되는 투쟁이며 궁극적으로 '삶의 체계'로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투표는 서막일 뿐이고 정치인들의 남은 임기는 그것을 '함께' '치열하게' '실천'해가는 기간이다. 감시하고 협력하고 비판하고 칭찬하고. 때론 벌주고.
그 과정에 있는 개혁이란 것도 다를 바 없다. 누구를 뽑고 법 하나를 제정한다고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쟁취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혁은 한풀이도 아니고, 다 손해보되 나만 빼달라는 눈가림도 될 수 없다. 개혁은 무너뜨리는 쟁취가 아니라 대안을 세워가는 실천이다.
"웹 2.0 시대"라는 말들이 오간다.
웹 2.0을 어떤 이상향으로 볼 만큼 순진하지는 않다. 하지만 결국 오프라인 선거든지, 웹 2.0 서비스 든지, 딱 참여자들의 수준만큼만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정도는 안다.
뉴스 댓글을 보면서, 포탈 블로그 검색결과를 보면서, 실시간 검색어를 보면서.....
때로는 소통하고 때로는 배설하는 모습을 보면서....
웹 2.0도 결국 멋진 서비스와 완성도 높은 시스템으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과 원칙을 가진 (정신 똑바로 박힌) 사업자와
배설과 소통을 조절할 줄 아는 사용자들과
이들의 협업을 통해 성장해가도록 설계된 시스템이
함께 서로 배워가며 '실천'해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웹 2.0 역시 쟁취가 아니라 실천인셈이다.
웹 2.0 = 민주주의는 아니라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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